10월 북촌 공정여행에 참가했던 신현수 선생님(부평고등학교)의 여행기입니다.
공감만세의 여행을 잘 알 수 있는 자료라서 사용 허락을 받고 올리게 되었어요.
게재를 허락해주신 신현수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신현수의 걷기 여행 - 북촌에서 일박 이일 ③



  밤에 다시 와 보기로 하고 숙소인 북촌동양문화박물관으로 올라갔다. 북촌동양문화박물관은 원래 조선시대 청백리인 고불 맹사성 집터다. 권영두 관장이 3년 전 이 땅을 사들여 박물관으로 재탄생시켰다. 건설회사 사장이던 그는 번 돈으로 유물들을 사 모았다. 주로 유교, 불교, 민속 관련 유물을 모았다. 박물관을 짓기 위하여 북촌으로 땅을 보러 다녔다. 마침 나와 있던 집이 이곳인데 서울의 사방이 다 보였다. 마음에 쏙 들어 부동산에서 달라는 대로 모두 주고 구입했다. 그리고 박물관으로 꾸몄다. 그가 직접 서각하고, 용을 그리고, 폐기와로 담장을 만들었다. 

  200억이 넘는 돈을 들인 박물관의 1전시관엔 티베트와 중국, 한국, 태국 등의 불교예술품, 제2전시관에는 한국과 중국의 유물, 2층 3전시실에는 우리 고미술품들과 함께 장구와 징, 꽹과리 등 민속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작년에는 박물관 옆 연립주택까지 사들여 공방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민화, 목공예, 천연염색, 도예, 전각, 서각 등을 가르친다. 어찌 보면 권 관장은 몽상가라도고 할 수 있는데 뜻한 것을 모두 이루는 것을 보면 단순히 몽상가만은 아닌 것 같다. 권 관장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강원도 홍천에 6만 5천 평의 땅을 사 두었는데 이곳에 자립형 실버타운을 계획하고 있다.


  작년에는 박물관 옆 연립주택까지 사들여 공방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민화, 목공예, 천연염색, 도예, 전각, 서각 등을 가르친다. 어찌 보면 권 관장은 몽상가라도고 할 수 있는데 뜻한 것을 모두 이루는 것을 보면 단순히 몽상가만은 아닌 것 같다. 권 관장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강원도 홍천에 6만 5천 평의 땅을 사 두었는데 이곳에 자립형 실버타운을 계획하고 있다.


 


  박물관 마당이었던 곳에 전통한옥으로 고불 서당을 얼마 전에 완성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명심보감, 소학, 효경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그런데 그의 계획은 또 있다. 현재 박물관 건물을 모두 헐고 한옥으로 새로 지을까 고민하고 있다. 그는 아마 해낼 것이다.   


  공방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었다. 원래 공방에서는 숙식은 하지 않는데 공감만세 고두환 대표의 진정성에 마음이 움직인 권 관장이 북촌 공정여행 기간 동안 숙식을 허락했다. 저녁은 고 대표가 직접 했다. 전날 재래시장과 생협에서 장을 봐왔다. 아무리 공정여행이라지만 사장이 직접 지어주는 밥을 먹으려니 약간 황송하다. 수육이 감격과 함께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작년에 방영되었던 ‘다큐 3일-북촌’과 공감만세가 그동안 진행한 필리핀 공정여행에 관한 동영상을 봤다. 공감만세는 대학생 등 청년들이 만든 사회적 기업이다. 당장 돈은 안 되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무엇을 해보겠다고 나선 청년들이 너무 고맙고 기특하다.
  북촌의 야경을 보러 나섰다. 여행을 하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낮에 보는 풍경과 밤에 보는 풍경은 몹시 다르다.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가회동 31번지의 밤은 낮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멀리 남산 타워가 빛을 밝히고 있다. 그림 같은 북촌의 밤 풍경, 북촌에서의 1박2일이 가져다준 호강이다.

 


  삼청동 길로 내려갔다가 다시 감고당길로 올라왔다. 스타벅스의 간판이 한글이다. 스타벅스가 자신들의 간판을 영어로 쓰지 않은 곳은 전 세계에서 안국점이 유일하다고 한다. 이 정도라도 북촌의 자존심을 지킨 건가?

 

  쌀집에서 파는 떡볶이와 식혜가 안쓰럽다. 몇 십 년 동안 해오던 쌀가게를 포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생계를 무시할 수도 없고. 가게 앞으로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니 고민 끝에 시작했을 북촌 떡볶잇집.


  막걸리를 몇 병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박물관 2층에서 북악산과 인왕산과 낙산과 남산과 서울 야경을 내려다보며 마시는 막걸리 맛은 각별하다.  



-> 이어서 계속됩니다

 
* 이 글을 쓰기 위해 참고한 책

. <북촌탐닉> 옥선희, 푸르메
.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 이현군, 청어람미디어 

* 필자의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shinhyunshoo
 
글 · 사진 / 신현수 (시인. 부평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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