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정신화 (16세, 대덕중학교)



홈스테이
 

  오늘은 버스를 타고 홈스테이 하는 가정에 들어왔는데 필리핀이 못 사는 나라라고 해서 씻을 때와 잠을 잘 때 괜찮을까 하고 걱정도 했다. 그런데 그렇게 막 나쁘고 그런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냉장고 없이도 사는 가정도 있다고 해서 굉장히 놀랐는데, 냉장고 없이도 잘 살고 계셨다. 
 

  아침을 먹는데 우리 음식과 많이 달라서 먹기 힘들었지만 굶어죽는 아이들을 생각해서 열심히 먹었다. 그리고 조금 쉰 다음, 점심을 먹으러 저 멀리까지 다녀왔는데 엄청 더웠다. 그래도 산이라 어제처럼 엄청 더워서 죽을 것 같지는 않았다.


  점심을 먹고 내려오면서 마을 탐방을 했는데 내려오면서 필리핀 아이들을 만났다. 우리가 인사를 해주니까 다시 인사를 해주었는데 귀여웠다.


  닭, 개, 오리들을 가둬놓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해서 필리핀 사람들은 자유로운 것 같다고 느꼈다.


  또 돌아다니면서 다들 알아보고 친근하게 인사하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처럼 서로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게 사는 것과 많이 달랐다. 그래서 우리나라보다 행복 지수가 높은 것 같다.


  조금 쉬는 도중에 정전이 되었는데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을 당시에 5분 정도 아주 가끔 정전이 되었던 기억이 떠올라 감회가 새로웠다.


  해가 빨리 떨어져서 깜깜했기 때문에 촛불을 켰는데 촛불 켜는 것도 재미있었다. 홈스테이 아주머니가 불을 금방 가져와 주셔서 다행이었다.


  또, 아픈 사람이 있었는데 계속 괜찮냐고 물어봐 주시고 걱정을 많이 해 주셨다. 영어 실력이 좋았다면 대화도 해 봤을 텐데, 필요한 것만 말씀드릴 수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저녁으로는 닭고기를 해주셨는데 아침과 달리 맛있었다. 우리에게 저녁 메뉴를 무엇을 먹고 싶냐고 물어봐 주셔서 우리를 배려해주는 것이 느껴져 좋았다.


  필리핀 사람들이 아직 많은 산업 발전을 못했고 우리와 거리가 먼 사람들인지 알았는데 이웃과 친하게 지내고 모르는 사람들과도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비록 산업적인 면에서는 우리보다 떨어졌을지 몰라도 인간적인 부분이나 성격 같은 면에 있어서는 필리핀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욱더 낫다.


  우리와 거리가 먼 사람들이 아니고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는 오히려 본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이제부터는 그 나라의 경제적인 수준이나 단지 사진상으로만 보고 이 나라 사람들은 어떨 것 같다고 단정 짓는 것보다는, 그 나라가 우리나라보다 나은 부분을 찾고 본받으려고 노력해야겠다.


  이런 것을 그냥 생각하지 않았지만 몸소 느껴보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
 



계단식 논 복원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논 복원을 하러 나갔다. 논 복원을 하러 갈 때 오토바이 옆에 의자가 달린 트라이시클을 타고 갔다. 처음 타보는 거라서 신기했고 재미있었다.


  가서 가파른 길을 걸어서 할머님이 주시는 감자와 고구마 사이 열매 같은 것의 맛탕과 주스를 먹고 잠깐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일을 하러 나갔다.


  감무랑을 사용해서 추수하니깐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면도 있었다.


  그다음 점심을 먹으러 산으로 올라가서 대나무 그릇에 밥과 고기를 먹었다. 일을 하고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었다.


  밥을 다 먹은 뒤 원주민들과 춤을 추었는데 원주민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춤을 췄다. 근데 전통의상이 내가 볼 때는 민망했는데 문화라고 생각하니깐 훨씬 덜했다. 그리고 텔레비전에서 보던 걸 눈앞에서 보니깐 신기했다. 
 

저작자 표시
신고
블로그 이미지

공감만세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지구와 지역이 미소짓는, 고민하고 상상하고 배우는 여행.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