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은 추억


2016년 1월 동유럽 인문학 여행학교 참가자 수기 #7


글_신준희/ 사진_공감만세


<2016.1.14.> 맑음

피곤하다 자고 싶다 눈 아프다 졸리다


 공항에 내려서 여긴 왜 이렇게 외국인이 많지 했는데 알고 보니까 외국이었다내가 외국인 이였다독일에 왔으니 독일 맥주가 먹어보고 싶다나도 나름 성인인데.. 하지만 00년생만 7?인데 불가능할 듯싶다.

<2016.1.19.> 대체로 맑음

신라면 오스트리아 야간열차 훈데르트 바서 벨베데레 궁전 비싼 점심


 야간열차를 타고 아침에 오스트리아에 도착했다. 3층 침대는 예상보다 자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다행히도 아침 일찍 호텔에 갈 수 있어서 씻고 아침을 먹고 시민공원에 갔다아침햇살과 얼어버린 호수 위의 오리들과 주위 자연경관 등등이 어우러져 참으로 멋있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다그다음엔 벨베데레 궁전에 가서 미술품을 관람하였다예전에 퍼즐로도 맞춰본 적이 있는 키스라는 작품을 실제로 보니 크기가 더 컸고 황금색으로 빛이 나서 제대로 보기가 어려웠다.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고급 지게 생겼다인상주의 사실주의 등등에 관한 설명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보다가 중도 포기한 점이 아쉽지만 그 외에도 나폴레옹어부 등등 좋은 작품을 실제로 봐서 평소 잊고 있던 교양 쌓기 활동을 다시 하게 되어 뿌듯했고 앞으로 가까운 대전 시립 미술관에 자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2016.1.20.> 바람

링거리 10유로 지하철 마리아 테레지아 합스부르크 빈 시내


 오늘은 우리나라 서울의 명동거리 같은 빈 시내의 거리를 돌아다녀 보았다의미는 알 수 없지만 여러 아름다운 동상들이 드문드문 있었고 거리가 우리나라와 달리 정말 깨끗했다우리나라는 여러 전단지들로 바닥이 매워져 있는데 오스트리아는 전단지를 아예 안주는 것도 아닐 텐데 이럴 수도 있구나 싶어 흥미로웠다배가 고파서 자유시간이 주어지자 밥을 먹으러 갔다다행히도 메뉴가 싸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과 콜라 세잔을 추가로 시킬 수 있었다식사를 했더니 88.6유로가 나와서 팁을 어떻게 줄지 고민한 끝에 총 95유로를 내기로 하고 100유로 지폐를 주면서 95라고 영어로 말했다


<2016.1.21.> 눈 옴

왈츠 육개장 잘츠부르크 할슈타트 떠남 모차르트 사운드 오브 뮤직

 오늘은 비엔나를 떠나 진정한 모차르트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인 잘츠부르크로 향하는 날이다비엔나에서 한 마지막 활동은 왈츠였는데 사실 걱정이 많이 되었다평소 춤추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허우적거림에 불과하였고이런 고급진 춤엔 익숙지 않았기 때문이다왈츠를 추는데 시선자세스텝 등등 신경 쓸 게 많아서 너무 어려웠다왈츠를 추고 점심으로 육개장을 먹었는데 유럽 와서 먹은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다약간 라면 수프 냄새가 나긴 했지만 맛있으니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육개장을 먹고 몇 시간을 달려 잘츠부르크에 도착했다버스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을 틀어줬는데 자느라 조금씩 밖에 보지 못했지만 영상음악전개 모두 완벽했다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보고 싶고 앞으로 그런 고전 명작들을 많이 찾아봐야겠다고 느꼈다할슈타트에 도착하니 산과 호수 그리고 층층이 위치한 예쁜 집들이 조화를 이뤄서 무척이나 아름다웠다내가 살면서 본 풍경 중 제일 아름다웠다한 시간 가량 마을을 둘러봤는데 배치도 예뻤고색상도 너무 잘 해 놓은 것 같았다이런 곳에서 살면 어떤 기분일까 느낌도 들었고 노년을 이곳에서 보내야겠다고 다짐했다.


<20161.22> 바람

모차르트 생가 미라벨 정원 피자 참치 파스타 게트라이데 거리

모차르트 생가 호엔 잘츠부르크 성

 오늘은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를 속속들이 파헤쳐 보는 날이다운이 좋게도 모차르트 어머니의 생각도 가볼 수 있었는데아침햇살에 비친 호수와 그 위를 떠다니는 백조와 오리들이 조화를 이뤘고 호수 물결이 빛나는 게 너무 예뻤다백조를 실제로 그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어서 신기했다눈이 엄청 많이 쌓여 있어서 더욱더 동화 같은 느낌이 났다놀이터가 있었는데 놀이기구들도 처음 보는 것이어서 신기했고 두 발을 올리고 팔로 줄을 잡고 내려오는(?) 놀이기구가 있었는데 무척이나 재미있어서 나이를 잊고 계속 탔다.버스를 타고 이동한 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 촬영된 장소인 미라벨 정원에 갔다역시나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영화 속에서 본 것과 같은 푸르른 잔디들을 볼 수 없었고 눈밖에 안 보여서 정원이란 느낌들도 안 들어서 영화 속의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 조금 아쉬웠다이곳에서 일곱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했다는 게 상상이 잘 되지 않았다정원에 간 후 게트라이데 거리에서 자유식으로 피자와 파스타를 먹었다가격도 괜찮았고 피자도 맛있었고 파스타도 맛있었다무엇보다 참치가 들어간 토노니(?) 파스타가 제일 맛있었다지금 생각해보니 약간 짠 면도 없지 않았지만 입맛이 현지화가 돼가는 건지 적당히 담백했고 원래 뜨거운 과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피자와 그 위의 파인애플이 조화를 이루어 굉장히 맛있었다점심을 먹고 호엔 잘츠부르크 성에 등반을 하였다정말 너무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성 위에서 봤던 아름다운 풍경이 그런 마음을 위로해주었다자유시간을 가지고 게트라이데 거리를 걸었는데 살 건 별로 없고 대형견들이 참으로 많았다정말 키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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